2024년 11월 26일(화)

초등생 고아에게 소송걸더니 이제는 '교육생' 성추행 사건까지 터진 한화손해보험 근황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보험설계사를 관리하는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 센터장이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 교육받던 20대 여성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앞서 보육원에 사는 초등학생을 상대로 수천만 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걸어 논란이 빚어진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한화손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29일 뉴스1은 한화손보 영업직 센터장이 소속 20대 보험설계사를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화손보 센터 교육생이었던 A씨는 지난 9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센터장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한화손보 영업조직에 입사해 보험설계사 교육을 받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센터장은 지난 2월 7일 두 사람의 교육 수료 등을 기념해 본인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고 이들은 다음 날 저녁을 함께했다.


이후 센터장은 본인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갖자고 권했고 이들은 센터장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센터장의 아내와 자녀는 주말 동안 집을 비운 상황이었다.


센터장은 거실에서 이뤄진 술자리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자 두 사람에게 자고 갈 것을 권했고 A씨는 안방에서 남자친구와 센터장은 거실에서 잠을 청했다.


이후 센터장은 두 사람이 잠든 사이 안방에 들어가 A씨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성추행을 했다.


센터장은 이후 "너무 취해서 처음에는 아내로 착각했다. 이후엔 아내가 아님을 인지했지만 제어가 안 됐다"고 해명했다. 센터장은 당시 A씨가 남자친구와 연인 관계인 걸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집을 빠져나와 피해 사실을 직속 사수에 곧바로 알린 A씨는 일주일간 쉬라는 사측의 지시를 받고 안정을 취한 후 복귀해 이내 17일 퇴사했다.


A씨는 "출근 후 보험설계사인 팀장과 면담을 했는데 센터장 자리가 비면 생길 손실, 그 손실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듯이 말해 곧바로 회사를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손보가 이 사안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험설계사인 상사와 팀장뿐만 아니라 센터장의 상사인 본부장도 해당 건을 알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한화손보 측은 인사이트에 "회사는 사건 인지 즉시 가해자에게서 해당 사실을 확인해 대기발령 조치했고 인사위원회 소집 등 질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통탄함을 금치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