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 혹은 테러와 같은 위협 상황에서 적을 빠른 시간 내에 제압하고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까닭에 군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대응하기 위해 극한의 훈련을 수행한다.
체력과 전투력을 기르는 건 물론 한계를 뛰어넘는 인내, 참을성을 기르기 위함이다.
이에 특수부대원들은 손을 묶고 맨몸 잠수를 하거나 5일 이상 잠을 참아가며 극한의 상황에서 훈련을 받고는 한다.
오늘은 국내 특수부대들이 받는 극한의 훈련들을 모아봤다. 특수부대원들은 어떤 훈련을 수행하는지 살펴보자.
1. UDT/SEAL 132시간 무수면 지옥주
악명 높기로 소문난 '무수면 극기훈련'은 일명 '지옥주'로도 불린다.
훈련에 참여하는 생도는 무려 132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훈련을 받는다. 5일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인간의 기본 욕구인 수면욕을 극도로 제한받는 것이다.
이들은 식사 때도 85kg의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있어야 한다.
2. 공군 공정통제사(CCT) 항공관제 교육
한국에 단 20명가량만 있다는 최정예 특수부대 CCT는 소규모의 특수부대로서 '붉은 베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먼저 특별전형 항공관제로 응시해 최종 합격한 공군 부사관 후보생들이 13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게 된다.
임관 후에는 16주 동안 지옥 같은 항공관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공정통제사의 기초 교육이 끝이 난다.
자대 배치 후에도 약 1년간 공정통제사 기초 훈련을 받는다. 이후 3년 동안 육군 특전사 공수기본, 강하조장, 고공기본, 해척조, 산악전문, 대테러 교육, 해군 특수전전단 교육, 산악지형 극복훈련, 독도법 등의 교육을 받으며 최강의 요원으로 거듭난다.
3. SSU(Sea Salvage & Rescue Unit) 핀 마스크 훈련
세계최대수심 인양기록 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을 정도로 잠수능력을 인정받는 특수부대 SSU.
SSU 요원이 되려면 수중의 높은 압력 속에서 작전 수행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SSU 양성 훈련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핀 마스크 훈련'이다. 핀 마스크 훈련은 잠수 시 바닷물이 가득 찬 마스크를 쓴 채로 식사와 활동을 해야 하는 훈련이다.
이 외에도 6km 맨몸 수영, 맨몸 잠수 훈련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교육을 거친 후 심해구조잠수정·수중무인탐사지 조정, 항공 폭발물 제거 능력을 구비하면 심해잠수사가 될 수 있다.
4. 특전사 천리행군
특전사의 상징적 훈련 '천리행군'은 말 그대로 천리(400km)를 군장을 메고 행군하는 훈련이다.
일주일에 400km를 주파해야 하는 까닭에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행군해야 한다. 이에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건 기본이고 체온 감소, 다리 부상 등은 일상이다.
몇 년 전부터는 해병수색대, 육군특공대 등 일부 부대도 특전사의 천리행군을 차용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