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내 가족도 지키겠다"...'코로나' 환자 치료하는 동안 집 밖 '텐트'에서 숙식하는 의사

Facebook 'Timmy Cheng'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한 의사의 슬기로운 생활이 공개됐다.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그의 마음과 노력이 담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로나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가 자택의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티미 청(Timmy Cheng)이라는 이름의 의사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UCI 메디컬 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Facebook 'Timmy Cheng'


그에게는 지칠 때면 언제나 자신을 독려해 주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다.


자신의 버팀목이자 든든한 가족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싶었던 티미 청은 고심 끝에 차고 안에 텐트를 설치한 뒤 스스로 격리하며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자신을 '자발적인 노숙자'라고 지칭한 티미 청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아내와 상의한 뒤 이러한 방안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Facebook 'Timmy Cheng'


그가 게재한 사진에는 허름한 텐트와 최소한의(?) 편의를 위한 전선과 멀티탭이 늘어져 있었다. 


텐트 안에는 추위를 막아줄 이불과 베개 등 각종 생필품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밖에도 비상식량과 신발, 쓰레기통 등 캠핑장을 방불케 하는 각종 도구들이 놓여있었다. 


그는 텐트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철저한 자가격리 모습을 인증했다.


Facebook 'Timmy Cheng'


티미 청은 이러한 상황이 몇 달 동안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다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의 글은 페이스북에서 3만 8천 번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 명을 넘어섰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중국과 달리 미국과 유럽 전역은 이제 시작이라는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국의 방역 대책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