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사이에 출시된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힐링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너른 초원이 펼쳐진 무인도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가꾸며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에게 무인도에서의 힐링 라이프는 그닥 꿈꾸던 삶은 아니었던 듯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동물의 숲 무인도는 도시 그 자체의 모습을 띠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의 섬에서 푸른 초원은 찾아볼 수 없다. 하천 양옆의 길은 아스팔트로 덮였다. 그 사이사이에는 전봇대가 서 있고 농구장 옆에는 자판기도 보인다.
집들은 모두 벽돌 담장으로 둘러싼 고급 주택이다.
해당 유저는 바닥에 일일이 패턴을 깔아서 도시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인도가 제주도가 됐다", "아니, 이게 되네", "모여봐요 재개발의 숲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국내 유정들은 미술학원, 횟집, 포켓몬스터, 놀이동산 등 다양한 컨셉으로 무인도를 꾸며 나가는 중이다.
이제 발매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도감을 채우고 빚을 모두 갚은 유저들이 등장하고 있다.
외국 유저들은 힐링하라고 만든 게임에서조차 고강도의 노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 유저들에게 감탄을 표하는 중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기상천외한 모습을 가진 섬이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