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오늘(28일) 밤, 평소 볼 수 없던 '암흑'으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2020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울시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강 다리와 N서울타워, 63빌딩, 롯데월드타워, 숭례문, 광화문 등 서울 랜드마크들의 조명을 1시간 동안 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서울시 및 자치구 청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대책상황실 설치 및 운영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소등하지 않는다.
서울시가 참여하는 2020 지구촌 전등 끄기는 에너지 사용을 줄여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이벤트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조명을 끔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비영리단체 글로벌 탄소발자국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구가 1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을 인류가 반년 만에 다 써버리며 지구 생태용량이 초과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낭비하고 있는 자원의 소비를 줄임으로써 병든 지구를 회복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는 올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 주택과 아파트, 소규모 상가 등을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다만 시민들의 생활 불편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관조명 소등 위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시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매달 22일 기업과 시민들이 1시간 동안 소등에 참여하는 '행복한 불 끄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