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1억3천만원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집은 '임대주택'서 살았다는 조주빈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미성년자 등 다수 여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거처가 밝혀졌다.


체포 당시에도 그의 집에서는 1억3천만원이 현금으로 발견돼 범죄로 많은 돈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가 사는 곳은 다름 아닌 '임대주택'이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까지 인천의 한 임대주택에서 지냈으며 소유한 자동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대주택은 또래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평범한 임대주택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정부 지원 임대주택'으로 표현됐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조씨가 거주 중인 곳이 임대주택이라는 것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가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씨가 체포될 때 그의 자택에서는 현금 1억 3천만원이 발견됐다. 이에 그가 더 많은 범죄 수익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조씨의 암호화폐에는 총합 30억이 넘는 금액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조씨가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했던 3개의 함호 화폐 지갑 주소 중 2개는 인터넷을 떠도는 것을 게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조씨가 가장한 지갑 주소 중 1개는 입출금 거래내역이 32억에 달한다"며 "이것이 마치 조씨의 범죄수익인 것처럼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씨는 여성에게 나체 사진을 강요하고, 성 착취물을 찍게 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