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강남, 미국 등 해외 유학생들 때문에 코로나 지뢰밭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 강남에서 미국 등 해외 유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기록한 구로 코리아건물 콜센터 사태에 이은 것이다.


지난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강남 3구에 해외 유입 관련자 전체의 3분의 1인 3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11명, 송파구 9명, 서초구 6명 등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확진자 11명 중 7명이 미국 유학생이라고 파악됐다.


미국 동부 일대의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져 집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문제는 귀국 유학생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강남구 유학생 A씨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제주를 관광한 뒤 거주지로 돌아간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때문에 접촉자 40여 명이 자가격리됐으며 A씨가 다녀간 의원과 약국은 폐쇄 조처됐다. 제주도는 A씨와 같이 여행한 보호자인 A씨의 엄마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제주도가 청구할 손해배상액은 1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A씨의 어머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강남구는 미국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호소하는 긴급재난 문자를 구민 전체에 발송하는 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