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검찰 내부의 성추행을 폭로해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서지현 검사가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한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 검사는 법무부가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꾸린 TF팀에서 대외협력팀장 직책을 맡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 검사는 다른 정부 부처와의 협의 업무를 주로 하면서 필요할 때 언론 홍보 업무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 관련 범정부 TF가 꾸려지면 법무부를 대표해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TF는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법무부에서 자체 대응하고자 구성한 팀이다.
TF팀은 15명 규모로 이뤄졌으며 진재선 정책기획단장이 이끈다.
이번 TF 구성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라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읽힌다.
한편 서 검사는 앞서 n번방 사건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죄자 아닌 남성분들 대신 화내 드립니다"라며 글을 올린 바 있다.
여기서 서 검사는 "남자라면 야동 누구나 본다며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만들지 말라. 또, '남자라면 야동 좀 볼 수 있지'라고 남성 혐오 좀 부추기지 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