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유전자 기반 진단시약 개발 및 제조업체 씨젠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드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히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 씨젠 천종윤 대표, 솔젠트 유재형 대표, SD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바이오세움 임현순 대표가 참석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씨젠은 전날 대비 가격 제한 폭 29.94%까지 뛰어오른 8만 8100원에 마감했다.
씨젠은 2010년 상장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주가 급등과 함께 코스닥 내 시가총액 3위로 등극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씨젠 사옥을 찾은 자리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 통화를 언급하며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많은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여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다. 씨젠의 경우에는 수출의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들었다"며 "우리 경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씨젠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80% 넘게 급등했다.
한편 씨젠이 출시한 코로나19 진단시약(AllplexTM 2019-nCoV Assay)은 다수의 국내외 검진기관 등에 원활히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