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인구소멸국가' 한국, 올해 1월 출생아수 보다 사망자 수 더 많다

텅빈 신생아실 아기 바구니 /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대한민국의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6,818명, 사망자 수는 28,471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인구 자연 증가분은 마이너스 1,653명이다.


이는 198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처음 있는 1월 기준 마이너스 수치다.


게다가 이번 수치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인구 자연 증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무려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를 뺀 수치는 약 8천여 명이었다.


이번 1월 인구 감소 폭인 마이너스 1,653명과 같은 추세가 다음 달에도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금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자연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1월 출생아 26,818명은 2019년 1월 대비 무려 3,522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약 30만 3천여 명으로 간신히 30만 명대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1월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단순 계산상 연간 출생아의 30만 명선 붕괴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92명이었다. 이 역시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0명대 합계출산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