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친구와 떠들 수도 없던 수업 시간에 빼곡히 공책을 채우던 무의미한 낙서들.
의식의 흐름대로 손 가는 대로 그렸던 낙서들을 맨정신에 보면 뭘 이런 걸 그렸나 싶은 생각에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당신은 낙서도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근 마치 낙서를 한 것만 같은 독특한 이모티콘을 통해 5억을 번 이모티콘 작가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CBB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제제의 발그림, 이초티콘' 작가인 주영성(제제·25) 씨는 2017년도 첫 이모티콘을 출시한 이후로 누적 매출 5억 원을 이루어냈다.
이모티콘 세계에서 작가가 가져가는 비중은 30%로 다른 분야보다 수익이 큰 편이라는 주 작가는 덕분에 학자금 대출도 다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주 작가는 시간이 지나도 소비자가 구매를 할 수 있어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된다는 게 이모티콘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 작가는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시는 분은 본인이 자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이모티콘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라며 "내가 쓰고 싶은 콘텐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소비자들도 구매하는 것 같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제제의 발그림, 이초티콘'의 시작은 이모티콘 작가 일을 했던 어머니의 옆에서 더 간단하게, 재미있게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낙서처럼 가볍게 연습장에 그렸던 걸 포토샵에 옮긴 것이었다.
이초티콘은 열풍을 일으키며 이모티콘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주 작가는 2017년 카카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신규 이모티콘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예쁜 캐릭터 디자인이 대세였던 이모티콘 시장에 독특한 컨셉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이초티콘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여 4탄까지 출시가 완료된 상황이다.
이초티콘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사용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