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을 보면 입이 한두 번 벌어지는 게 아니다. 디자인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됐거나 디자인이 공개된 차량들, 예를 들어 K5, 아반떼, GV80, G80 등을 보면 분명 이전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새삼 우리나라 자동차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은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K5와 제네시스 G80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K5의 경우 미국에서 '옵티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기아차는 약 51만 대에 이르는데 이 중 16%가 옵티마였다.
때문에 신형 K5에 대한 미국의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옵티마가 중형 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라는 기사에서 "흥미로운 LED 해드램프와 특별한 질감의 그릴이 이목을 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모터1(Moter1) 또한 신형 K5를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오토블로그(AutoBlog)는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도요타 캠리보다 완성도가 높다. 이 차를 디자인한 사람은 월급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며 일본 차보다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G80의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나 벌써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모터1은 "제네시스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볼 수 있으며 측면 라인은 쏘나타와 유사한데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고 표현했다.
카앤드라이버는 "럭셔리 4도어를 위한 극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며, GV80을 떠올리게 하는 대담한 외부 스타일링을 통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소비자들도 "정말 아름답다", "독창적인 디자인이 보기 좋다", "심플한 실내가 돋보인다"며 G80을 평가하는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디자인에서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외부에서 영입한 디자인 인재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재 현대차그룹 디자인 자문을 맡은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과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벤테이가 등을 디자인한 루크볼케 디자인 최고책임자가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피닌파리나와 포르셰 디자인센터를 거쳐 GM, 벤틀리 등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엽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과 BMW 출신의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 전무가 힘을 합쳤다.
이들이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책임지면서 최근 수많은 차량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와 현대의 정체성까지 가져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