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카멜룬 군에 '메시지 협박'까지 받으며 힘들었던 과거 고백한 '난민 복서' 이흑산 (영상)

채널A '아이콘택트'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난민 출신 복서 이흑산이 군 탈영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1일 재방영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이흑산이 출연해 카멜룬 군대 탈출 후기를 공개했다.


이흑산은 당시 함께 탈출한 동료와 식사를 하며 "그때 메시지로 협박을 받았다. 카메룬 군이 너희를 찾을 것이다. 너희가 어딨는 지 알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이어 이흑산은 "너 진짜 겁 많았다. 한국 경찰이 왜 우릴 체포하겠냐고 내가 널 진정시키지 않았느냐"며 동료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그러자 동료는 "그 당시 카메룬으로 송환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두려웠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달팠던 시기에 대해 이흑산은 "저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한국에서 정신 난민으로 받아들여질지 걱정이 많았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점은 안전과 자유다"고 말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한편 카메룬 출신 난민 권투 선수 이흑산은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숙소를 탈출해 서울에서 난민 신청을 했다.


당시 이흑산은 군대에서 월급도 받지 못한 채 가혹 행위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7년 7월 법무부로부터 공식적인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