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경찰, 'n번방' 창시자인 '갓갓'도 추적해 교도소 넣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찰이 텔레그램에 여아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n번방 사건'의 창시자 갓갓을 추격한다.


지난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갓갓을 비롯한 n번방의 운영자와 이용자 등을 쫓고 있다.


갓갓은 텔레그램에 n번방을 처음 만든 인물이다. 지난해 초 1번방부터 8번방까지 채팅방 8개를 만들어 여성의 성착취물을 유포하다 그해 9월 돌연 자취를 감쳤다.


그는 노예라고 부르는 20~30여명의 피해자를 협박해 온갖 성착취물을 만들었다. 강압에 의해 만들어진 음란물은 최상의 보안을 자랑하는 텔레그램에서만 유통돼 그간 추적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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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은 갓갓의 구속도 머지않았다는 입장이다. 


텔레그램의 보안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돈벌이가 목적인 디지털 성범죄는 다른 SNS도 함께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텔레그램의 보안성이 뛰어나 수사가 안 된다지만, 오산"이라며 "어차피 돈벌이가 목적이라 트위터 등에 (영상을) 홍보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어 다 잡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실제로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가해자 124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n번방의 한 갈래인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를 포함해 총 18명이 구속됐다.


지난달 10일부터는 각 지방청의 사이버성폭력수사팀을 총동원해 텔레그램과 다크웹(IP 추적이 불가능한 불법 웹),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을 집중 단속했고 한 달간 58명을 검거했다.


한편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원은 23일 기준 210만명 이상의 참여를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