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가 게임 결제로 120만 원 쓴 초등학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각 초·중·고교는 개학일을 3차까지 연기해 다음 달 6일로 예정했다.


이런 가운데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학생들은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상에서 만나 놀곤 한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거리두기를 넘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22일 KBS 뉴스 '취재K'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진 한 초등학생이 게임 유료 결제로 무려 120만 원을 사용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의 엄마 A씨는 "초등학생 딸이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 혼자 있다 보니 게임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저장되어 있던 카드 정보로 결제한 것 같다"고 KBS 측에 전했다.


A씨의 자녀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하지 못하니 게임상으로 친구들과 만날 수밖에 없었고, 더 재밌게 게임을 하고 싶어 유료 결제까지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출 대신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는 학생들이 많다. 날이 한결 풀렸음에도 나가서 놀기는커녕 집 앞 외출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A씨의 자녀처럼 어린 학생들의 경우 그 기다림이 더욱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인들 역시 언제 어떻게 걸릴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쌓여가고, 그렇다고 집에만 갇혀 있기도 답답하다. 감염병으로 생기는 불안감은 마땅히 해소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안감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스트레스는 근래 들어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을 정도다.


최근 알바몬이 실시한 설문에서 성인 10명당 7명 꼴로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때이긴 하나 이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에도 방역이 필요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개학 연기로 인해 방치되는 일부 학생들에게도 통솔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