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호서대학교 학생이 'n번방' 회원 인증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호서대학교의 한 학생이 텔레그램에 여성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n번방' 회원이었음을 과시했다.


지난 21일 호서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는 한 학생이 n번방에서 다운로드한 성착취물을 인증해 논란이 일었다.


학생 A씨는 "아니 뭐가 문제야? 이런게 있는 게?"라며 "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냐.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말해줄게"라고 말했다.


그가 첨부한 사진에는 '박사방' 마크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최소 76명의 피해자를 남긴 박사방의 회원임을 인증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은 게시되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삭제됐다. 다만 일부 네티즌이 그사이 캡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업로드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수백개의 성착취물을 공유해온 '박사' 조모씨가 구속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조씨는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성착취물 등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 외에도 공범 13명이 검거됐으며 4명은 구속됐다.


호서대학교 홈페이지


그는 SNS에서 유인한 여성에게 나체 사진을 강요하고, 성착취물을 찍게 한 다음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했다.


피해자만 74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였다. 최연소 피해자는 11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대체로 24~25살의 나이대이며, 조씨는 현재 혐의 일체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