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내 위암 투병보다 부모님 치매가 더 무서웠다"···아픈 과거 고백한 방송인 이재용

KBS 'TV는 사랑을 싣고'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프리 선언한 아나운서 이재용이 위암 투병을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출연했다.


이재용은 MBC에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나운서로 지내다가 지난해 프리선언을 했다.


그는 프리선언을 하기 전과 실질적인 수입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현재 이재용을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늦둥이 8살 아들이었다.  


이재용은 큰 아들이 MBC 영상기자가 됐다고 밝히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덤덤한 표정으로 지난 2011년 위암에 걸려 투병 중 위 절제술을 받았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당시 위암이라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못 하겠더라. 어머니, 아버지가 나중에 알고 섭섭해하셨다"라며 "다행히 초기에 발견했고 전이가 된 곳이 없어 다행이었다. 위 3분의 2를 잘랐다"며 현재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


이어 이재용은 부모님 두 분 모두 치매 판정을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4년 전쯤에 어머니가, 그 다음 해에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분당에 있는 실버타운에 부모님이 계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두 분을 실버타운에 데려다 드리고 혼자 오는데 죽겠더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암 걸린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속사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고백한 이재용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