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여고생 코로나 확진자가 솔직하게 고백한 실제 환자가 느끼는 '끔찍'한 통증 수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고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통증을 직접 전했다. 


19일 한국일보는 대구에 사는 여고생 A양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A양은 지난달 20일 대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던 신천지 신도와 마스크를 벗고 10분 정도 대화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다가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했으며 지난 13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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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A양은 경증이었음에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온이 높아진 것은 물론 밤이면 숨쉬기가 어려웠다. 


A양은 "숨을 들이쉬면 폐가 찢어질 듯 아팠고 기침을 하면 목에 가래가 걸려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랫배가 꼬이는 복통도 반복됐는데, 한번 겪고 나면 진이 빠져 몇 시간을 꼼짝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심한 날에는 3시간 동안 복통이 지속되기도 했다고도 했다. A양은 "나이가 많은 중증 환자들은 견디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말로 고통의 강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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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고 일어났더니 증상이 싹 사라졌다는 A양. 검사 결과 완치였다. 그녀는 "시설 밖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걷고 나서야 완치가 된 걸 실감했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다. 


A양은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시기인데도 고군분투하며 친절하게 치료해준 모든 의료진께 감사하다"며 "아무도 감염되길 원하지 않는다. 주변 확진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며 고마움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565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152명 추가됐다. 


격리 해제된 인원은 1,947명이며 누계 사망자는 9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