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 창궐했는데 '공연 관람료 할인권' 지원한다는 정부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 1명당 8천원 상당 관람 할인권을 제공해드려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예술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창궐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지금, 공연 관람료 할인권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해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항공·교통, 관광·공연, 수출, 해운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취소 및 고정비용 지출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 공연예술 소극장을 대상으로 공연 기획·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1개소 당 최대 6천만원을 지원할 방침을 정했다.


예술인·예술 단체가 창작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제작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예매처별 1인당 8천원 상당의 관람료 할인권을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다. 최대 300만명에게 관람료 8천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시민들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관람료 지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코로나19가 곳곳에 창궐해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공연을 보겠냐는 것. 실제 하루 관객 100만명도 우습던 극장가는 5만명 밑으로 급전직하하기도 했다. 연극·뮤지컬 등 공연 쪽 관람객 하락은 더 심한 상태.


시민들이 공연을 보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다른 방안으로 공연 제작자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의견이다.


한편 정부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5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항공사 정류료는 3개월간, 노선버스 고속도로 통행료는 1개월 이상 면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