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미국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얼굴에 칼 맞아 20cm 흉터 생긴 꼬마

Facebook 'Sam Wath'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창궐한 서양에서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부자가 나란히 흉기 테러를 당했다.


코로나19가 발원한 중국뿐만 아니라 동양을 싸잡아 혐오하는 정서가 극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4일 미국 매체 CBS7은 이날 저녁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대형 쇼핑몰에서 아시아계 남성과 그의 아들이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자는 히스패닉계인 호세 고메스에게 세 차례나 흉기에 찔렸다. 당시 고메스를 말리려 뛰어든 마트 직원도 고메스의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Facebook 'Sam Wath'


고메스는 이날 현장에 있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곧장 구속됐다. 다만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묻는 말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는 전원 인근 미들랜드 메모리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시아계 남성과 그 아들은 당초 상태가 위중했으나,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쳐 현재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인종차별 범죄라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Facebook 'Sam Wath'


한편 북미와 유럽 등에서 동양인을 향한 차별은 최근 극에 달한 모양새다.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인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자는 신속히 인근 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총기와 탄약에 대한 구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온라인 탄약 판매업체 아모닷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막 시작한 2월 23일부터 4일까지 11일간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나 늘어났다.


해외 SNS에서는 '#JeNeSuisPasUnVirus(저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글이 잇달아 올라와 인종차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