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구에서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소년이 사후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청소년 사망자는 처음이다.
18일 보건당국은 사후 검체 채취를 통해 코로나19가 환자의 직·간접적 사망 원인이 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A(17)학생이 사망했다. 해당 학생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이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생전 6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최근 영남대병원에서 양성 의심 판정을 받고 추가 검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병세가 심해져 에크모 치료를 병행했다. 에크모 치료는 환자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16일에는 신장기능이 떨어져 혈액 투석을 했으나 혈압 저하로 투석을 이어가지 못했고, 18일 오전 결국 숨졌다. 그는 엑스레이 촬영 때 폐 여러 부위가 하얗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이 학생은 지난 10일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 처음으로 두통과 발열, 기침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오후 2시 기준 이 학생을 제외한 코로나19 국내 사망자는 총 86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진 환자를 검사해보니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하루가 멀다 하고 사망자가 나오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