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한민국 국군 장병이 마스크 공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들을 위해 철야 작업까지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다수 모인 극단적인 성향의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병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지난 5일 국군 장병들은 마스크 주문량 폭증에 일손을 돕기 위해 마스크 공장에 동원됐다.
이 소식이 극단적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에 전해지면서 회원들의 도 넘는 악플이 이어졌다.
작성자는 "너무 고생하지만, 군인이기 때문에 걱정된다. 허튼짓하지는 않겠지"라며 글을 남겼다. 군인이 부정한 짓을 저지를 것 같다는 늬앙스가 느껴지는 글이다.
이를 본 커뮤니티 회원들은 "어차피 나라는 미군이 지키니 한남들은 마스크 공장에 가라", "이제야 일다운 일을 하네", "화장실도 보내지 말고 일만 주구장창 시켜라"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은 "안 깨끗할 것 같다", "손 씻고 일해라", "하루 한끼만 먹고 소처럼 일해라" 등 낯뜨거운 댓글로 장병들의 선의를 왜곡했다.
장병들은 코로나 사태로 휴가를 포함한 모든 출타가 제한된 상황에서 국민들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저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악플·혐오의 대상이 됐다.
평소 성 평등을 외치며 남성과 여성이 동등다고 말하는 이들이 되려 역차별을 조장하는 모습에 같은 여성들도 "참 창피한 존재들", "남자들이 '일베충'을 혐오하듯이 우리도 저런 애들은 상종 안 한다", "남자들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 소속 알바생 마스크 1만장 폐기 사건 당시 알바생을 남성으로 매도하고 악플을 달았다.
하지만 이내 알바생이 여성으로 밝혀지면서 급하게 태세 전환을 해 웃음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