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동양인 할머니에게 소독제 뿌리며 놀린 뒤 인스타그램에 인증 영상 올린 흑인

A씨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함께 미국 등에서는 동양인을 향한 차별이 극심해지고 있다.


한 흑인은 SNS에 동양인 할머니에게 소독제를 뿌리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할머니가 하지 말라는 제스처와 함께 도망쳤지만, 그는 끝까지 쫓아가 소독제를 난사했다.


지난 15일 미국 마이애미시에 사는 A씨는 인스타그램에 짧은 분량의 영상 하나를 올렸다.


그는 영상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 않고 웃는 이모티콘만 남겼다. 영상엔 할머니가 불편한 표정을 띈 채 계속 뒷걸음을 치는 장면이 담겼다.


A씨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A씨는 할머니에게 "이리 와라(Come here)"라며 손 소독제를 들이밀었다. 영문을 모르는 것 같은 할머니는 다가오는 그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띠었다.


A씨가 계속 손 소독제를 뿌리며 다가오자 할머니는 "아니다(No)"라며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크게 개의치 않고 소독제를 할머니에게 계속 가까이 들이댔다. 할머니는 결국 그를 피해 뒷걸음질을 쳤지만, A씨는 도망가는 할머니를 끝까지 추격했다.


A씨 인스타그램


영상이 올라오고 A씨를 향해선 "인종차별을 했다"는 식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전혀 재밌지 않다. 모든 동양인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도 아닌데"라며 "누가 손 소독제 들고 당신을 쫓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A씨는 쏟아지는 비난에도 이틀째 영상을 내리지 않고 있다. 사과 역시 하지 않고 있어 비난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