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武漢市)에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 16일에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단 1명 늘어나는 데 그치기도 했다.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은 병원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최근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아 폐쇄된 우한의 한 임시 병원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는 기념식을 열고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기념식에서 의료진은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줍게 웃는 간호사부터 마스크를 벗고 엄지를 치켜세운 의사까지 저마다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다시 평온했던 일상을 맞는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에 흥이 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아 각종 SNS에 올리고 코로나19의 종식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북미나 유럽 등에도 전해졌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최근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발원지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에 대한 책임론을 회피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군때문에 생겨났을 수 있다는 식의 낭설도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시작은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논평이었지만, 자오 대변인의 이 주장에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16일 기준 중국은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가 21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8만 881명이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 3,22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8명까지 줄었으나 해외에서 역유입된 확진자가 늘어나 13일 11명, 14일 20명, 15일 16명, 16일 2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