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5G짜리 영화도 4초면 다운받을 수 있는 반도체 만들어낸 이재용의 삼성전자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세계를 선도하는 대기업 삼성전자가 또다시 반도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메모리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17일 삼성전자는 '512GB(기가바이트) eUFS 3.1(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3.1)'을 세계 최초로 본격 양산했다고 밝혔다.


신제품 '512GB eUFS 3.1'은 기존 '512GB eUFS 3.0'보다도 약 3배 빠른 연속 쓰기 속도(1,200MB/s)를 지원한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는 FHD(5.0GB 기준) 영화 1편을 약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또한 SATA SSD를 탑재한 PC의 데이터 처리속도(540MB/s)보다 2배 이상, UHS-I 마이크로SD 카드 속도(90MB/s) 보다는 10배 이상 빠르다.


연속 읽기 속도는 2,100MB/s, 임의 읽기와 임의 쓰기 속도는 각각 100,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70,000 IOPS로 기존 제품보다 향상됐다.


스마트폰에 이 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8K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어 웬만한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eUFS 3.0 메모리 탑재폰은 4분 이상이 걸렸지만, eUFS 3.1 탑재폰은 약 1분 30초면 충분하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번 제품의 라인업은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를 이를 통해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메모리 카드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은 eUFS 3.1을 본격 양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느꼈던 답답함을 말끔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모바일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