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와이파이 비번 '문재앙' 했다가 평점 테러당한 카페에 '5점+리뷰' 남긴 누리꾼들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문재앙'으로 설정해 논란이 되면서 다수 누리꾼에게 평점 테러를 당했던 카페의 평점이 원상복구됐다.


현 정부에 불만을 느끼고 있던 누리꾼들이 이 소식을 듣고 평점을 올려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당 카페는 손님들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m_jaeang'라고 안내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구글 매장 리뷰를 통해 해당 카페의 평점을 테러까지 했다.


평점 테러가 계속되자 다른 의견을 누리꾼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해당 카페의 평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Google 캡처


누리꾼들의 응원 속에 오늘(17일) 기준 해당 카페의 평점은 1.4점에서 4.2점으로 올랐으며 27개였던 리뷰도 122개로 늘었다.


누리꾼들은 '일베'라는 단어로 도배돼 있던 리뷰 창 또한 '맛있습니다' 등의 반응으로 덮었다.


해당 카페의 평점을 올려준 누리꾼들은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입 모아 이야기했다.


다원화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오히려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게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평점을 낮게 준 누리꾼들은 "대통령 비하 단어인 '문재앙'을 사용하는 것은 과도한 '조롱'"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 단어를 사용한 카페 사장이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회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는 반론이 많다. 


이제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볼 수 있게 된 해당 단어 사용만으로 '일베' 회원으로 낙인찍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