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서울'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가 50대 민간인에게 한 시간 동안 뚫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한민국 수도를 지키는 국군 수도방위사령부가 민간인 1명에게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월 제주해군기지가 민간인의 침입을 1시간가량 발견하지 못해, 군의 경계태세가 도마에 오른 지 사흘여만이다.


지난 1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수방사의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내에서 50대 남성 1명을 발견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진지의 울타리 하단을 파고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수도방위사령부 홈페이지


군은 "이 사태와 관련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부대 관리 및 사후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 경계태세가 도마에 오른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1월 3일에는 낮 12시쯤 해군 진해기지 사령부의 정문이 뚫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진해기지에는 70대 노인이 정문을 통해 들어갔다. 위병소엔 기지방호전대에 속한 헌병이 3명이나 근무하고 있었지만, 점심시간이라 혼잡했던 나머지 누구도 이 노인을 제지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노인은 한 시간이 넘게 해군기지를 휘젓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기지는 해군의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잠수함사령부 등 주요 사령부가 자리 잡은 핵심 시설이다.


13일 제주해군기지 역시 민간인 4명에게 뚫렸다. 이 일당은 철조망을 절단하고 2명이 침입했으나, 해당 부대에선 1시간여가 지나서야 침투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민간인 2명은 1시간 30여분 가량 부대 내를 활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