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개그맨 출신 교수 김병조가 지역 방송 프로그램 MC를 보다 한학 강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는 개그맨 김병조가 출연해 '명심보감이 바꿔놓은 나의 삶'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김병조는 23년째 한학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역 방송 프로그램 MC를 보다 강의 제안을 받은 김병조는 "개그맨이 한학을 공부하고 강의하다 보니 기특해서인지 여기저기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한학쪽에 관심을 갖다 보니까 방송과는 좀 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어떻게 개그맨이 한학을 강의하냐'며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김병조는 "개그맨들이 강의할 때 제일 좋은 점은 기대치가 낮다는 것이다. 틀려도 '저 양반이 웃기려고 그러는구나'는 유한 반응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원래부터 한학을 좋아했다. 영생이라고 하지 않나. 교육이 영생이더라. 언젠가는 (서당 훈장님이었던) 아버님 뒤를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병조는 1950년 생으로 올해 나이 71세다.
1980년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 MC를 맡았던 그는 대한민국 최초 TV에서 시사 개그를 선보여 개그계의 전설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