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적용 상대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공항·항만 등 코로나19(우한 폐렴) 방역 현장에 군 인력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교부를 통해 군인력 지원 요청을 받았다"라며 "필요한 인원을 필요한 곳에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는 공항과 항만 등에 필요한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이르면 17일부터 투입된다.
현재 국방부는 방역대책본부와 국방신속지원단을 중심으로 공항, 항만, 생활치료센터 등 전국 각지에 군 의료 인력 446명과 지원인력 1,831명 등 2,27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역학조사, 검역 업무, 마스크 제작 및 수송 등을 맡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인력난에 군 인력을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문재인 정부는 마스크 소분 및 재포장하는 작업에 군인들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보완방안 합동브리핑'에서 "대형 포장으로 공장에서 배송된 마스크를 다시 2장씩 소분해서 재포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며 "새벽 시간에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인력을 찾기 쉽지 않아 군인력 지원으로 작업을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마스크 소분 포장 작업에 대한 보상은 따로 알려진 게 없다.
이에 다수의 시민들은 "만만한 게 군인이냐"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공항과 항만 등에 대한 지원은 코로나19로부터 군 장병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어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16일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육군 21명, 해군 1명, 해병 2명, 등 총 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