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유럽 여행 후 지하철 타고 해운대구 '음식점+카페' 활보한 부산 91번 확진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유럽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약 한 달간의 유럽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귀국했다.


A씨는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무증상 상태로 별다른 조치 없이 공항을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이튿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 내를 돌아다니며 상대적으로 이탈리아에 길게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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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동선 공개 자료를 살펴보면 A씨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날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교보문고와 NC백화점 등을 방문했다.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9일 오후에는 지하철을 타고 북구 화명동으로 이동해 음식점과 카페를 들린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자택으로 돌아왔다.


A씨는 이튿날 10일 오전 해운대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동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A씨의 가족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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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8~9일 A씨와 접촉한 불특정 다수의 신상을 모두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동 동선이 넓은 만큼 같은 시각, 같은 공간에 있었던 수많은 시민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개된 동선을 확인하고, 증상이 있다면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밖에도 밀라노에서 공부하다 지난 13일 귀국한 20대 남성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무증상 상태로 입국한 뒤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어 유럽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