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얼굴만 봐도 눈물 쏟아지는 '엄마 연기 달인' 여배우 6인

왼쪽부터 故 김영애, 김해숙 / 영화 '변호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


때로는 사려 깊은 아내로, 때로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로 분해 시청자를 울리는 이들에게 '국민 엄마'라는 수식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타이틀이다.


배우로 시작해 '국민 배우'가 되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가슴 절절하고 숭고한 모성애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해석해 내는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작품 속 분량이 많건 적건, '엄마'라는 타이틀로 출연했다 하면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리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한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들.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그 어떤 이들보다 잘 어울리는 여배우 6명을 소개한다.


1. 이정은


KBS2 '동백꽃 필 무렵'


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은은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국민 엄마'로 등극했다. 그는 극 중 동백(공효진 분)의 친모 정숙 역을 맡아 어린 시절 딸을 보내야만 했던 아픔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또한 tvN '아는 와이프'를 통해서는 치매에 걸린 엄마를 연기했고, tvN '쌈 마이웨이'를 통해서는 오랜 기간 연애한 딸 설희(송하윤 분)의 엄마 금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정은은 때로는 평범한 엄마로, 하지만 매번 다른 감정선을 건드리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2. 김미경


KBS2 '고백부부'


tvN '하이바이, 마마!'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하이바이, 마마!'에 출연 중인 김미경 역시 '국민 엄마'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배우다.


김미경은 과거 KBS2 '고백부부'를 통해서는 진주(장나라 분) 엄마로 분해 현실에 있을 법한 엄마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고,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산후우울증에 빠진 딸 지영(정유미 분)을 안타깝게 보는 엄마를 연기해 누리꾼의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어떤 배우와도 남다른 모녀 호흡을 자랑하는 김미경은 최근 '국민 엄마' 타이틀을 가진 여배우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3. 김혜자


MBC '전원일기'


JTBC '눈이 부시게'


김혜자는 MBC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 후 30년 넘게 '국민 엄마'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늘 다른 엄마를 표현하려 했고, 똑같은 엄마를 거부했다.


특히 지난해 3년 만의 복귀작으로 JTBC '눈이 부시게'를 택한 그는 70대 김혜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울렸다.


또한 영화 '마더'를 통해서는 도준(원빈 분) 엄마로 분해 이전과는 다른 섬뜩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매번 다른 '엄마' 캐릭터를 경신한 김혜자는 당시 누리꾼의 큰 찬사를 받았다.


4. 김해숙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영화 '크게 될 놈'


배우 김해숙 또한 '국민 엄마'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다.


김해숙은 영화 '크게 될 놈'을 통해서는 사형수가 된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어머니 순옥 역을 맡아 우리네 '엄마'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가부장적인 남편', '독사 시어머니', '가난' 3종 세트를 다 갖췄던 전형적인 한국 엄마 선자로 분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끄는 연기를 보여줬다.


5. 고두심


KBS2 '동백꽃 필 무렵'


영화 '엑시트'


고두심은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어머니의 얼굴을 보여주며 대중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국민 엄마'라는 칭호를 보란 듯이 입증했다.


또 같은 해 여름 개봉한 영화 '엑시트'를 통해서는 용남(조정석 분)의 어머니 현옥으로 분해 재치 있는 현실 엄마의 모습을 보여줘 공감을 이끌어냈다.


6. 故 김영애


영화 '애자'


영화 '변호인'


향년 66세의 나이로 별세한 故 김영애는 브라운관은 물론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엄마' 역할을 맡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늘 다른 모습이었고 늘 같은 감동을 줬다.


특히 2009년 개봉한 영화 '애자'를 통해 서른이 다 된 천방지축 딸, 그런 딸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은 자신보다 자식들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로 분해 200만 가까운 관객을 펑펑 울렸다.


"변호사님아, 내 좀 도와도". 그 절절한 목소리가 아직까지 사무치듯, 故 김영애는 영화 '변호인'에서도 하나뿐인 아들을 끔찍이 아끼는 평범한 어머니로서 자식을 구하기 위해 매달리는 모성애 연기를 보여줘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