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마스크 공적 판매가 시작됐는데도 '마스크 대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대학병원 의사들 역시 마스크 여유분이 없어 감염 위험에 놓였다.
지난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요 대학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포함해 일부 병원이 마스크 부족으로 곤란에 빠졌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의 일부 수술실에서는 이미 간호사들이 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의사도 면 마스크 착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면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 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구시청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의 면 마스크 사용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의료진이 사용하는 면 마스크는 얼굴에 고정시켜 줄 부직포와 끈이 없어 장시간 착용하면 풀릴 가능성까지 있다.
만약의 경우지만 이렇게 되면 바이러스에 더욱 쉽게 노출되는 셈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장구도 부족하다고 전해진다. 정부가 지급한 일회용 고글이 불량품이라 밴드를 덧대야만 사용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덧신이 부족해 비닐이나 헤어캡을 둘러싸고 근무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