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자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향토 소주 업체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제주 향토기업인 한라산 소주다. 이 기업은 소주의 원료인 식용 주정(알코올 95%)을 소독제로 만드는 데 써달라며 기부하고 나섰다.
지난 5일 한라산 소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희석한 알코올 5,000리터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방역용 알코올 수요가 급증하자 소주 원료인 주정을 방역 소독에 이용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주정은 술 제조에 사용되는 에틸알코올로 이를 물과 섞어 70%의 농도로 희석하면 살균 효과가 높아 소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방역용 알코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자 주정 기부로 방역작업에 도움을 준 것이다.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제주와 함께 성장해온 한라산 소주는 앞서 마스크 기부에도 동참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먹어서 응원하겠다"는 SNS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소주의 착한 변신에 지역 소비자들의 응원 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라산 소주 측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웅 한라산 소주 대표는 "코로나19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