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르완다편 끝나자마자 식민 통치했던 '벨기에편' 준비해 욕 먹고 있는 '어서와' 제작진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대중에게 비판의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어서와)에서는 한국을 방문한 르완다 국적의 파브리스, 브레제, 엘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공개된 방송에서 세 친구는 한국의 문화를 즐기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고, 한국 전쟁기념관을 찾아 민족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국에 놀러 와 뜻깊은 시간을 보낸 이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다음 회 예고편이 송출됐다.


르완다에 이어 다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은 '벨기에' 출신이었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를 두고 몇몇 시청자가 '어서와' 측에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벨기에는 르완다를 식민 통치했던 국가이기 때문이다.


과거 벨기에는 르완다를 원활히 통치하기 위해 소수 투치족이 후투족을 지배하게끔 만들며 서로를 이간질했다.


이렇게 형성된 양 부족의 갈등은 르완다 독립 후에도 계속됐고, 1990년 말 르완다 내전의 시발점이 됐다.


그렇게 1994년에 3개월 만에 100만여 명이 학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해 15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결국 벨기에의 식민 통치와 계략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르완다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안긴 것이다.


르완다와 유사한 역사를 지닌 한국에 엘베는 "한국도 같은 일이 있었지만, 극복해냈다"라며 "아름답고 강한 나라"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어쩌면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 한국이 이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줄지도 모르겠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르완다 다음에 벨기에는 진짜 아니지 않나", "너무 잔인하다", "부끄럽다" 등의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MBC every1 외에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으로 전 세계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