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와이파이 비밀번호 '문재앙'으로 설정했다가 평점 '테러' 당하는 카페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문재앙'으로 설정한 카페가 다수 누리꾼에게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다.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 단어를 사용한 게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와이파이 논란 이촌동 카페 평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진 속 해당 카페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m_jaeang' 이라고 당당히 소개했다.


일베 회원들이 문 대통령을 비하해 부를 때 사용하는 '문재앙'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앙'은 문 대통령의 성인 문(文)과 재앙(災殃)의 합성어다. 디씨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서 만들어 일베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재 구글을 비롯한 망고 플레이트 등 맛집 평가 플랫폼에서 이 카페는 '일베'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 사장이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카페 측은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상황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당 카페를 비판하는 의견과 '평점 테러'는 정말 잘못된 대응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판하는 측은 과도하게 '조롱'하는 단어를 사용했고, 사람들이 충분히 불쾌할 만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평점 테러는 정치적 의견 표명과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원화된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게 '잘못'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하나투어의 한 가맹점은 "문재앙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한다"라고 했다가 불매운동·가맹 취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