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중간고사 수행평가 대체되면, 기말고사 엄청나게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자 몇몇 교육청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2020학년도 학업성적관리지침'을 통해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중간고사는 통상적으로 4월 말에 진행됐었다. 개학 23일로 미뤄지자 많은 학교가 중간고사를 5월 초에 편성했는데 이 중간고사를 아예 대체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일수의 차질을 막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권고로 인해 중간고사가 수행평가로 대체된다면 기말고사 범위의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추가 개학 연기가 발생했을 때다. 여기서 개학이 더 미뤄지게 된다면 수업일수의 추가적인 감소가 불가피하다.


자연스레 학생들이 학습한 수업 차수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해질 것이고, 이는 많은 학습 범위가 기말고사에 과중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자연스레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진 학생들은 기말고사 시험의 난이도가 상승했음을 체감할 것이다.


많은 학생이 범위도 많고 어렵기까지 할 '기말고사'라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한 학기 내신이 좌우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의 회의와 내부 검토를 통해 늦어도 17일 전까지 추가 개학 연기 연장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유치원, 초·중·고교의 개학을 3월 2일에서 9일, 23일로 두 차례 연기했다.


지난 12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 현안 보고에 참석해 "교실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는 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