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로 음주운전 단속 안 하니 술 먹고 '음주운전'하는 사람 너무 많아서 무서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기승을 부리며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일부 운전자들이 안일한 행동을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2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13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건보다 32%나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3배 늘었고, 부상 사고 역시 18% 증가했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1월 이후, 경찰이 일제검문식 음주단속 대신 유흥가 등 음주 의심 운전자를 대상으로 단속하는 '선별식 단속'으로 바꾼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감염 우려로 음주단속이 느슨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일부 운전자에게 잘못된 추측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코로나19 사태로 원활한 음주단속이 어려운 상황에도 이 같은 잘못된 생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지난 12일 경찰은 보다 강력한 단속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며 감지기를 사용하지 않고 20~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겨 단속하는 스폿식 음주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후~" 하고 부는 음주운전 단속 방식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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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월 28일 이후부터 음주 측정 기기와 거리를 두고 숨을 뱉는 방식 대신 일회용 불대를 입에 물고 직접 숨을 내뱉는 음주 측정법을 사용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만큼 운전자들의 인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의심 사례가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현직 경찰관 또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만큼, 나 스스로부터 안일한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도록 방역 및 행동에 고삐를 죄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