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2일(토)

챔스 탈락 원흉으로 지목돼 '사과'했는데 "죽어라" 댓글 다는 리버풀 팬들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자신의 소속팀 리버풀을 우승시키기 위해 모든 걸 걸고 경기에 임한 골키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역시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이 골키퍼는 팀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경기를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서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리할 자격이 '조금'은 더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 팬들은 이를 인정할 수 없었나 보다. 그들은 자신들의 팀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은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최선을 다해 뛴 그는 "죽어라"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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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 시간) 오전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리버풀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리버풀은 연장전에서 2-0으로 앞서나갔지만, 연장 전반 6분 나온 아드리안의 실수 후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후 2골을 더 내줘 2-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드리안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이런 게 아니었다. 오늘의 결과에 매우 슬픔을 느낀다"라면서 "모든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올 시즌 여전히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Twitter


팬들에게 자신이 느끼는 자책감을 전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죽어라", "리버풀에서 꺼져", "아드리안, 다이(die)", "카리우스의 재림이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부상을 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너무도 가혹했다.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비상식적인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정상적인 팬들은 있었다.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팬들은 "아드리안은 리버풀 선수, YNWA를 잊지 말자"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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