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문재인 대통령 "'중국인' 입국금지 안 하고도 바이러스 막아내···세계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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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입국금지'라는 극단적 선택 없이도 바이러스를 잘 막아내고 있다며 일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질본을 격려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한 말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을 과도하게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본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며 "질본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검사를 해서 전면 입국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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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질본은 자체 개발한 진단 키트와 시약, 자가관리 앱을 활용한 특별입국 절차를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입국금지 없이도 바이러스를 막아냈다"는 발언은 아직 '성급한' 판단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12일 수도권 내에서 중국인 유학생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고, 각지에서 꾸준히 중국인 환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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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당초 이뤄졌다면 사태가 이 정도로 커지진 않았을 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질본 직원 90여 명을 위해 갈비찜 등 한식으로 '특식 밥차'를 준비해 현장에서 배식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본 본부장 등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