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동맹국' 트럼프의 미국, 한국인 입국금지 안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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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8천 명에 육박하자 세계 다수 국가는 한국발 입국 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한국을 입국 제한 국가로 지정한 나라는 일본을 비롯해 총 116개국으로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동맹국' 미국은 앞으로도 한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 다수의 연방기관이 한국, 이탈리아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가 퍼진 이탈리아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 단계까진 진행한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의 결과 결국 입국을 규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기관들은 여러 이유를 들어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한국의 경우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고,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중심에 있어 입국 규제의 실효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또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미국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똑같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미 정부가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이미 바이러스가 넓게 퍼진 상태인 까닭이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와 관련 한국 체류·경유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한국 전역 입국금지 43개국, 한국 일부 지역 입국금지 6개국, 격리 조치 17개국, 입국 절차 강화 50개국 등 총 116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