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정은경의 질병관리본부 깜짝 방문해 '갈비찜 밥차' 쏜 문재인 대통령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를 예고 없이 방문해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병한 이후, 문 대통령이 직접 질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질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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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국민이 상처를 받고, 불안과 공포·무력감이 커졌다"면서도 "질본이 열심히 해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질본은 좀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성과를 말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항상 믿고 격려해주시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라면서 "국민 피해를 줄이고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청와대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식 갈비찜이 포함된 '밥차'를 준비해 제공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두 달 넘게 고생하며 힘들고 에너지가 고갈되려고 하던 중"이었다며 "격려를 통해 새 힘을 얻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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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은경 본부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함께 식사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기에 질본을 방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이분들을 격려하는 것이 취지와 다르게 해석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 대통령은 질본을 격려 차원에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대통령의 방문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누가 될 것을 우려해 방문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실제로 문 대통령은 방문에 앞서 순수하게 격려를 위해 가는 것임을 강조하며 브리핑을 준비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문엔 최소 필수 인력만 동행했고, 방문 시간도 질본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때로 골랐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정 본부장 외 상황실 근무자 등을 포함해 90여명의 직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