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2월 취업자 49만2000명 증가···60대 이상 57만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2월 대한민국 전체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2019년 2월) 대비 49만 2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의 증가는 경기 완화 혹은 활성화 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국민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에 취직한 60대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난 게 반영돼 통계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은 '2020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 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만 2천명 증가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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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고용률은 60.0%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p 상승한 수치다.


20대 취업자는 2만 5천명 감소했으며 30대는 1만 9천명 증가했다. 40대에서는 10만 4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50대는 5만 7천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고용률을 살펴보면 15~29세 고용률이 42.9%다. 30대 고용률은 이보다 33.6%p 높은 76.5%였다. 20대 고용률은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으며 30대 고용률은 1.56p 올랐다.


그러나 40대 고용률은 하락 기조를 보였다. 40대 고용률은 77.8%로 나타나 지난해 2월 대비 0.5P 하락했다. 50대 고용률은 74.3%로 나타나 1년 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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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용률은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31.3%로 나타나면서 1년 전보다 3.4%p 올랐는데, 이는 19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4.1%였다. 지난해 2월이 4.7%였던 것과 비교하면 0.6%p 낮아진 것이다. 이는 실업자가 15만명 줄어든 115만 3천명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청년층 실업률에도 변화가 있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1.5%p 줄어든 7.6%로 나타났다.


통계청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산업별로 조금씩 나타나는 중"이라면서 "음식·숙박업의 증가폭이 이달 들어서 많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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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월 20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에 그 이후 영향은 3월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3%로 지난해 2월보다 1.1%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지표3도 23.1%로 전년보다 1.3%p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