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환불 안 해주면 너희에게 코로나 옮길 것"···일부 한국인들이 외국 호텔 예약비 환불받는 방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악용해 해외에서 '꼼수'를 벌이고 있다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만행이 전해져 세간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들은 호텔 예약 취소 시 환불을 해주지 않는 일부 숙박업소가 현재 코로나가 널리 퍼진 '한국'에 약하다는 것을 이용, 업주를 협박해 숙박비를 돌려받는 등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환불 불가' 상품 환불받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들은 특가 상품에 '환불 불가' 조건을 달아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알뜰한 여행객들은 이같은 상품을 즐겨 찾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들이 늘었고 이들은 호텔 등 숙박 시설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이들은 한 가지 꼼수를 생각해냈다. 한국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호텔 업주들에게 '반협박' 식으로 환불을 받아내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들은 "한국은 이미 사망자가 수천 명이지만 뉴스에 안 나온다", "한국인들은 지금 매우 위험하고 만약 환불해주지 않으면 나는 너희 호텔에 갈 것이고 피해를 끼칠 것이다"라며 업주를 협박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업주는 금액을 환불해 줄 수밖에 없었다. 전화상으로 들었을 땐 당장 감염 우려가 있는 여행객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같은 사례를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결국 한국 팔아서 환불받는 것 아니냐", "국민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몰상식함이 소름 돋는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