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시가 지난달 마스크 등 28억원 상당의 물품을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요건이 맞지 않아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당시 이미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TV조선은 서울시가 지난달 대북 지원을 위해 유엔 대북제재 면제신청이 가능한지 통일부에 의견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대북 지원 물품으로는 코로나 진단장비와 예방물품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방역복 등 약 230만달러(한화 약 27억 6천만원) 상당의 10여 개 품목을 평양의대 등에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국제적십자사연맹과 국경없는의사회 등의 코로나 대북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하지만 통일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정부가 협의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요건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당 시점이 2월 초, 즉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기 전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당시 이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할 쯤이라 서울시가 성급한 조치를 검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