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진짜 사랑하는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흡연자 남친의 6가지 행동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자기야 나 잠깐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


또 시작이다. 배탈이 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20분에 한 번씩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비운다.


누가 봐도 담배를 피우고 오는 걸 알 수 있는데 왜 발뺌을 하는 걸까. 멀리서부터 담배향이 확 퍼진다는 걸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


나는 담배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흡연자라는 걸 몰랐다는 건 아니다.


알고 있었지만 날 위해 꾸준히 흡연 횟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보였고, 무엇보다 내가 그를 너무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라고 해도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지금부터 그 순간에 대해 소개할 테니 흡연자라면 혹시 자신도 애인에게 이런 행동을 보인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면서 돌아다닐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시동'


흡연실이 따로 마련된 곳들이 있는데 왜 걸어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특히 내뿜는 순간 뒤로 확 퍼지는 담배 연기 때문에 괜히 뒤따라오던 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조마조마하다.


담배 아무 데나 버릴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꽁초들을 보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며 정말 개념 없지 않냐고 물어보려는 찰나 손가락으로 꽁초를 톡 튕기는 남친을 보고 입을 꾹 다물어 버린다.


담배 피우고 나서 뽀뽀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더 킹'


서로 하하 호호 웃다가 분위기가 잡혀 남친이 점점 내게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그를 받아들이려는 순간 콧속으로 훅 들어오는 담배 냄새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뒤로 빼기 일쑤다.


담배 피우면서 침 뱉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기관지가 안 좋은 걸까, 허세를 부리고 싶은 걸까. 껄렁한 자세로 한 손에 담배를 쥐며 "캭" 소리와 함께 누런 침을 뱉는다.


경악에 찬 표정으로 바라보면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 "멋있지 않냐"며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해댄다.


스킨십 후 내 몸에 냄새 뱄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열혈남아'


분명 손잡고 포옹할 때까지만 해도 냄새가 안 난 것 같아서 좋았는데 역시는 역시였나보다.


어디선가 자꾸 올라오는 담배 냄새에 이상하다 싶어 코를 내 옷으로 갖다 댔더니 상상 이상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와 급히 향수를 꺼내 든다.


옷에 담배 냄새가 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파수꾼'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 그에게 향수와 섬유 탈취제 등을 선물한 기억이 난다. 그와 잘 어울리는 향인 것 같아 사줬는데 도대체 어디에 방치해둔 걸까.


아니면 잘 쓰고 있는데도 묻히는 걸까. 코를 막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역한 담배 냄새가 옷마다 배 거리를 두고 걷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