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이혼 후 홀로 '치킨배달'하며 아이 둘 키우는 30살 아빠

KBS1 '동행'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하루 종일 치킨 배달 일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30살 청년이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1 '동행'에서는 전주에 사는 인재(30) 씨가 주인공인 '아빠, 언제 와?' 편이 방송됐다.


인재 씨는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치킨 배달 일을 하는 성실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아침은 여느 청년과는 다르다. 인재 씨는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떠난 아내와 5개월 전 이혼한 후 두 아이를 도맡게 됐다.


KBS1 '동행'


아침이면 아이를 달래가며 어린이집에 보내고,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부랴부랴 일터로 나간다.


또래보다 말이 느린 서연이와 한시도 아빠 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막내 서준이가 눈에 밟히지만, 인재 씨는 매일매일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일을 나간다.


가장 늦게 어린이집에서 자녀를 데리고 가는 부모도 언제나 인재 씨다.


인재 씨는 어린 시절 아픈 아빠와 홀로 생계를 책임 지던 엄마 사이에서 맏이로 자랐다. 이에 가진 것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해 아쉬운 것도 많다.


KBS1 '동행'


하지만 인재 씨는 아이들이 자기보다 훨씬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길 바라며 몸이 부서져라 바깥 일과 집안일을 한다.


조금은 이른 나이에 닥친 상황이 벅차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품에 쏙 안기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금 힘을 낸다고 한다.


그의 꿈은 열심히 일해 방이 한 칸 딸린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이에 그는 짬을 내 요즘엔 공부도 하고 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인재 씨의 소박한 꿈에 많은 이들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KBS1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