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무려 '16일'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간 부산 확진자의 레전드 동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잠복기 2주를 모두 집에서만 버틴 사람이 있었다. 바로 부산 89번 확진자 A씨다.


지난 8일 부산시 보건당국이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무려 16일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격리 중이던 지난 6일 근육통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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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의 잠복 기간인 14일을 훌쩍 넘기는 기간 동안 철저히 자가격리를 유지했다. 


또한 A씨는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자 도보로 보건소로 이동했으며, 확진 판정 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때에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하는 등 접촉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A씨의 배려가 빛을 발한 것일까. 

부산에서는 A씨 이후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온천교회 전체 신도, 아시아드 요양병원 등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며 자가격리 대상자도 대폭 줄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총 89명으로, 이 중 9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졌지만, 부산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감염력이 굉장히 높은 데다 대구·경북에서 감염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하고, 특히 고위험군 감염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