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에서는 "이태원 클라쓰 개연성 부족한 부분들 정리"라는 제목의 글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드라마 속 캐릭터별로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작성자는 드라마와 원작인 웹툰을 비교하며 다양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먼저 그는 트랜스젠더로 나오는 마현이를 예로 들며 "원작에서는 7년 뒤 요리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스토리다. 그 시간 동안 계속 요리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요리를 제대로 시작한 지 몇 달 되지도 않는 동네 포차 요리사가 전국구 요리 전문가를 다 이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단밤을 그만두고 해외 유학을 다니며 경영에 관해 공부했던 장근수가 드라마에서는 너무 뜬금없이 바로 장가에 입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디서 서빙 알바나 하던 놈이 까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주인공 조이서와 박새로이의 캐릭터 역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이서. (원작에서) 7년 동안 박새로이 짝사랑하면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이번에 나온 고백 장면에서 새로이가 수아 좋아한다는 말 듣고 설움이 폭발하는데 이건 몇 달 버티지도 못하고 운다"고 말했다.
박새로이에 대해서는 "캐릭터 붕괴가 제일 심각하다. 만화에서는 진짜 단단함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고집불통 같다. 7년 타임워프가 있어야 조이서랑 이어지더라도 말이 되는데 지금은 좀 그렇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원작 웹툰을 알고 있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중요한 부분이 생략됐다", "장근수가 너무 뜬금없이 성장하는 게 제일 공감", "웹툰이랑 다른 부분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들의 의견에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다수 존재했다.
이들은 "웹툰 안 보고 드라마 보는데 너무 재밌다", "웹툰을 드라마로 똑같이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데", "긴 내용의 웹툰을 드라마로 압축하려면 어쩔 수 없다", "지금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스토리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JTBC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