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중국이 한국인 비자 발급 안 해줘 출장도 못 가고 있는 삼성·LG 직원들

주한 중국대사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오늘(9일) 한국인의 비자 면제 제도를 중단한 일본에 이어 중국도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8일 중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심지어 대사관 직원들은 비자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신청 취소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후 지금까지 극 소수의 사람만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한다. 중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 / GettyimagesKorea


하지만 여전히 중국을 꼭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8일 한국경제는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엘지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공장과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의 임직원들은 사업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 중국에 꼭 가야 하는 필수 인력이다.


그들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과 중국 지방정부의 14일 격리를 감수하고서라도 중국에 가야하기 때문에 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들의 비자도 거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대사관의 이런 조치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임직원들이 출장을 가지 못하는 상태가 발생한다면 중국 내 사업장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도체 업체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근무할 연구개발 인력이 비자를 못 받아 한국에 묶여 있어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간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정부가 의도적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입국 금지를 선언하는 대신 비자 발급을 중단해 한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