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19 확진 받고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며 '술집' 전전한 일본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된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술집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일본 매체 후지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에 사는 50대 남성은 4일 부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검사를 받게 됐다.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남성에게 다음 날 입원이 가능한 병실이 나올 때까지 하루 동안 자가 격리를 하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남성은 집에 머무르지 않았다. 대신 부모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고 말한 뒤 두 곳의 술집을 방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는 택시를 타고 두 곳의 술집을 방문해 술과 음식을 먹은 뒤 직원들에게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 다음 날 격리 병동으로 보내졌다.


남성이 방문한 술집 두 곳은 폐쇄된 뒤 방역에 들어갔으며, 그와 접촉한 모든 직원과 손님들은 격리된 채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다.


격리된 술집 직원 한 명은 "도무지 내 머리로 이해할 수 없다. 화가 날 뿐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 사건으로 가마고리 시장 스즈키 히사아키는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오후 10시 기준 전날보다 33명 늘어 1,190명이다. 사망자는 14명이며, 이 중 7명은 크루즈선 탑승자들이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696명과 일본 정부 전세기 이용자 14명,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객 480명으로 구성됐다.